에너지 절약
온실 기체 배출 절감을 위해선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방향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에너지 사용을 줄이면 친환경 에너지 개발을 위한 유연성이 더 높아집니다. 또한 전력망 관리도 더 용이해지고 탄소 집약적인 인프라 개발도 최소화됩니다.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향한 투자에 비견되는 수준의 에너지 효율 향상 투자도 대폭 늘어나야 합니다. 에너지 사용 패턴, 에너지 효율 향상 투자 및 자금 조달 부분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몇 가지 변화로 향후 10여 년의 예측을 더 어렵고 불확실하게 만들었습니다.
에너지 수요를 줄이기 위한 방법은 분야별로 다릅니다. 교통 분야의 경우 승객과 화물 운송을 버스나 기차같이 에너지 효율이 더 높은 교통수단으로 전환하거나 전기차량 사용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산업 분야에서는 난방 체계와 모터를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으로 전환하고 에너지 집약도가 낮은 제품을 설계하고 제품 수명도 더 길게 이어지도록 제조하는 방안 등이 있습니다. 건축 분야에서는 신축 건물의 설계를 더 에너지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개축 시에도 더 높은 에너지 효율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설계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히트펌프와 같은 난방기술 사용도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농업과 산업
농업과 임업의 경우 온실 기체 배출을 제한하고 추가적인 숲의 농경지화를 막으며 이 가운데에서도 증가하는 세계 식량 수요를 맞춰주어야 하는 세 가지 도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조치를 통해 농업과 임업의 온실 기체 배출을 2010년 수준에서 2/3로 감소할 수 있습니다. 그 조치에는 식량 및 기타 농산물 수요를 감소시키고 토지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산림을 보호하고 복원하며 농업 생산에서 나오는 온실 기체 배출량을 감소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식량 수요 관리 관점에서 온실 기체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사람들이 채식 기반 식단으로 식사하는 것입니다. 육류와 유제품류를 위한 가축 생산을 없애면 농지와 기타 토지 이용으로 배출하는 전체 온실 기체 배출의 약 3/4을 없앨 수 있습니다. 가축은 지구의 전체 무빙 지대 면적의 37%를 차지하고 있으며 재배된 농작물의 12%를 가축 사료에 쓰고 있어 삼림 벌채와 토지 황폐화를 가속하고 있습니다.
철강과 시멘트 생산이 산업 분야 이산화 탄소 배출의 1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 산업에서는 코크스와 석회와 같은 탄소 집약적인 물질이 생산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산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체적인 화학 연구가 필요합니다.
탄소 격리
천연 탄소 흡수원을 강화하여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수준을 넘는 훨씬 많은 이산화 탄소를 격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산림 재조림과 비림 지역의 수목 심기 활동이 가장 효율 좋고 검증된 이산화 탄소 격리 기술이지만 후자의 경우 농경지를 숲으로 다시 바꾸면서 발생하는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를 재기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농업 분야의 경우 겨울철 피복작물 재배, 경작의 강도와 그 빈도의 감축, 퇴비와 거름을 사용해 토양 질을 바꾸는 등 여러 관습으로 토양에다가 탄소를 격리시키는 과정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해안 습지와 해초 서식지를 복원하거나 재생하여 유기물을 통한 탄소 흡수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탄소가 토양과 나무와 같은 유기물을 통해 격리될 경우 토지 이용의 변화, 산불 혹은 생태계의 기타 여러 변화를 통해 격리되었던 탄소가 대기 중으로 다시 방출될 위험성도 존재합니다.
에너지 생산이나 이산화 탄소 집약적인 중공업의 경우 산업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불필요한 이산화 탄소를 모아다가 포집하여 대기중으로 방출하지 않고 따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산화 탄소 포집 기술은 규모 면에서도 매우 제한적이고 비용도 매우 비싸지만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은 21세기 중반까지 이산화 탄소 배출을 제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탄소 포집과 저장 기술은 바이오 기술과 융합하여(BECCS) 이산화 탄소 순배출량을 음의 값으로 만들어 역으로 대기 중의 이산화 탄소를 뽑아다가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BECCS와 같은 기술이 온난화 수준을 1.5 °C 이내로 제한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진 불분명합니다. 이산화 탄소 제거에 의존하는 정책 결정은 의사결정을 방만하게 만들어 국제적인 목표치를 넘어선 전지구적 온난화 위험성을 높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