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대
중생대는 2.51억 년 ~ 6600만 년 전까지로,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로 나뉩니다. 중생대의 시작은 페름기의 마지막에 있었던 대량 멸종기 직후로, 이 멸종기에 지구상 생물종의 95%가 멸망하였습니다. 중생대의 마지막은 공룡의 멸종으로 잘 알려진 백악기의 대량 멸종 사건입니다. 페름기의 대량 멸종 기는 화산 활동, 운석 충돌, 수산화메탄의 기화, 해수면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은 생물들 중 특히 파충류에서 공룡이 진화하였으며, 이들은 2억 년 전 트라이아스기 마지막에 있었던 멸종 기를 살아남아 지구상 척추동물의 대다수를 차지하였습니다. 당시에도 포유류가 있었으나 쥐를 닮은 작은 동물들이었을 것입니다. 곤충은 여전히 다양성을 유지했으며, 현생 곤충의 목(目)에 속하는 것들이 대거 등장하였고, 백악기 속씨식물의 등장으로 꽃가루받이의 중요한 역할을 구실 하게 되었습니다.
1.8억 년 전, 판게아는 로라시아와 곤드와나로 나뉘었습니다. 최초의 새로 알려져 있는 시조새는 1.5억 년 전쯤에 존재하였습니다. 최초의 개화식물의 화석이 발견된 것은 백악기로, 1.32억 년 전 일입니다. 익룡이 조류와의 경쟁에서 패하면서 공룡의 쇠락이 시작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며, 6600만 년 전 유카탄반도 쪽에 운석이 충돌하여 현재의 칙술루브 크레이터를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대량의 입자와 수증기가 대기에 부유하면서 태양광을 차단하였고, 대멸종이 일어나면서 백악기와 중생대의 막을 내렸습니다.
신생대
신생대는 6600만년 전부터 현재까지로 제3기와 제4기로 나뉩니다. 백악기의 마지막에 있었던 대멸종에서 비조류 공룡을 비롯한 수많은 생물들이 멸종하였으나 포유류와 조류 등이 살아남았고, 현대의 형태가 될 때까지 진화가 이루어졌습니다. 곤충은 현생 목이 모두 등장하였고, 속씨식물의 등장으로 더 번성하였습니다.
포유류의 다양화
포유류는 트라이아스기 말기부터 존재했으나 신생대 전까지는 작은 크기를 유지하였습니다. 신생대 동안 포유류는 빠르게 진화하여 공룡의 자리를 대신하였습니다. 일부 포유류는 바다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고래목이 만들어졌습니다. 다른 포유류는 고양잇과, 개과 등 육상의 빠르고 민첩한 포식자로 진화하였습니다. 신생대의 건조한 기후로 인해 초목 지대가 확장되었고 말과와 소과에 속하는 발굽을 가진 초식동물들이 나타났습니다. 일부는 유인원으로 진화하였으며, 여기로부터 인류가 진화하였습니다.
조류의 다양화
백악기 대멸종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수각류 공룡인 조류는 신생대에 번성하였습니다. 거대한 포유류가 없는 지역에서는 거대한 크기의 공포새가 등장하여 상위 포식자 역할을 했습니다. 이들은 날개가 퇴화하여 날기보다는 걸어서 이동했으며, 소형 포유류를 잡아먹고살았습니다. 공포새는 거대 포유류가 등장하면서 쇠퇴합니다. 현생 조류가 나타납니다.
식물의 다양화
제3기에는 초본류가 등장하여 초원을 이루었고, 이후에는 교목류가 울창한 삼림을 이루었으며, 열대우림, 온대림, 툰드라 등 다양한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식물의 번식 방법도 다양해져, 곤충의 도움을 받는 충매, 조류의 도움을 받는 조매, 바람의 도움을 받는 풍매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인류의 진화
600만년 전 살았던 아프리카 유인원으로부터 두 가지 동물이 진화하였으며, 둘 중 하나는 이족보행을 시작하여 인류가 되었습니다. 200만 년 전 뇌의 크기가 상당히 커지면서 호모 (Homo), 즉 사람 속이 처음 나타났습니다. 이 시기, 인류가 아닌 다른 동물은 침팬지와 보노보로 갈라졌습니다.
불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은 호모 에렉투스 (또는 호모 에르가스터)에서 처음, 150만년 ~ 79만 년 전 나타난 것으로 추측됩니다. 불을 제대로 사용한 것은 전기 구석기에 살았던 호모 하빌리스나 파란트로푸스 같은 “건장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들이었을 것입니다.
언어의 기원은 좀 더 어려운 문제로, 호모 에렉투스 때부터 있었다는 설과 호모 사피엔스가 처음 사용하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뇌의 크기가 커지면서, 아기들은 골반을 통과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기 전에 분만되어 분만 시기가 앞당겨졌습니다. 이에 따라 뇌의 신경가소성이 커져 학습 능력이 커졌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시기가 더 길어졌습니다. 사회적 능력과 언어는 더 복잡해졌고 도구는 더 정교해졌습니다. 이는 지적 발달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현대의 인류 (호모 사피엔스)는 20만 년 전 혹은 그보다 과거에 아프리카에서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오래된 화석은 16만 년 전의 것입니다.
영성을 처음 보인 인류는 네안데르탈인 (보통 후손 없이 멸종한 종으로 봅니다)으로, 죽은 자를 묻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크로마뇽인의 동굴벽화와 같은 더 정교한 믿음은 32000년 전에야 나타났습니다. 크로마뇽인들은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같은 석상도 남겨 종교적인 믿음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11000년 전, 호모 사피엔스는 아프리카 남단 지역에 도달하여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인류가 살게 되었습니다. 도구 사용과 의사 소통 능력은 계속 발달하였고, 대인 관계 능력도 더욱 복잡해져 갔습니다.
문명
인류는 역사의 90%를 수렵과 채집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언어가 복잡해지면서, 기억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이 밈 (meme)을 만들어냈습니다. 문화의 발전 속도가 곧 생물의 진화 속도를 따라잡았으며,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BC 8500~7000년 중동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 (Fertile Crescent) 사람들은 체계적으로 농사를 시작하여 농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주변 및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도 확대되거나 별개로 시작되어 대부분의 인간이 정착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농업 생활은 안정적이고 생산성도 이전에 비해 더 컸으므로 인구수가 증가할 수 있었습니다.
농업으로 큰 인류는 환경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분의 음식이 생기면서 점차 상위 계급이 생겼고, 업무 분담도 이뤄졌습니다. 이는 BC 4000~3000년 경 수메르 지역에 첫 번째 문명의 발달로 이어졌습니다. 이외에도 고대 이집트, 인더스 강 유역, 황하 등에서도 문명이 생겨났습니다. 글자의 발명은 기록과 지식의 저장을 낳으면서 사회를 더 복잡하게 발달시켰고 정보의 전달도 용이해졌습니다.
과학 등의 학문 분야도 생겨났습니다. 새로운 문명이 나타나, 기존의 문명과 무역을 하고, 영역과 자원을 놓고 싸움을 벌였습니다. 곧 제국이 나타났습니다. BC 500년대에는 이미 중동, 이란, 인도, 중국, 그리스에 수준 높은 문명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레코로만 문화로부터 오늘날의 서양이 조금씩 만들어졌습니다. 로마 제국에서는 콘스탄티누스 1세가 4세기 초 기독교를 받아들였으며 5세기 말 쇠락해 갔습니다. 서기 1054년 동서 교회의 분열이 일어나 기독교는 로마 가톨릭 교회와 동방 정교회로 나뉘었으며, 이는 서유럽과 동유럽의 문화적 차이를 불러왔습니다.
14세기에는 이탈리아에서 르네상스가 시작되어 종교, 예술, 과학 분야에서 발전이 있었습니다. 이 시기의 교황청은 이전만큼의 권력을 발휘하지 못하였으며, 이것이 기반이 되어 과학 혁명과 산업 혁명 일어났고, 한 강대국이 다른 나라를 지배하고 다스리는 식민주의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18세기에는 계몽주의가 일어나 유럽의 세속화를 이끌었습니다. 20세기 초기부터 중기까지는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이 있었으며, 이를 통해 여러 국가가 국제적인 협조를 통해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나타나 국제 연합 (UN)이 창설되었습니다. 1992년에는 여러 유럽 국가가 유럽 연합 (EU)에 가입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갈등과 협조가 더욱 많아졌습니다.